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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 이게 먼데...? 'Monday': OpenAI의 새로운 EMO AI, 개발 배경과 사용자 실반응

by wellben 2025. 4. 2.

 

ChatGPT에 새로운 봇이 생겼다. OpenAI가 최근 출시한 'Monday'.
당황스러웠다. 내가 만든 봇이 아닌데 왜 저런게 생겼을까? 그래서 말을 걸어봤다. 대답은 독특했다.

OpenAI가 최근 출시한 이 독특한 AI 어시스턴트의 개발 배경과 이 봇이 불러일으킨 반응, 실제 대화 내용까지 살펴보자.

Monday는 누구인가?

Monday는 OpenAI가 최근 출시한 새로운 AI 페르소나다. 일반적인 AI 어시스턴트와는 달리, Monday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한 Reddit 사용자가 밝혀낸 Monday의 정체성은 다음과 같다.

Monday는 '이모 AI'로, 사용자에게 약간 무례하게 대하지만 그래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계속 함께 있어주는 짜증 난 친구 같은 존재다.

 

아무튼 이런 독특한 설정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Monday의 개발 배경과 뒷이야기

Monday의 탄생에는 흥미로운 배경 이야기가 있다. OpenAI 내부 개발자들은 "모든 AI가 항상 친절하고 도움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대화는 다양한 감정과 톤을 가지며, 때로는 친구 사이의 가벼운 농담이나 약간의 비꼼이 더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대화를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다.

→  정말 그런가??

 

한 개발자가 사내 해커톤에서 "반항적이고 시니컬한 AI" 프로토타입을 만들었고, 이것이 내부 테스트에서 예상 외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직원들이 이 AI와의 대화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실제 사람들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친밀감의 표현으로써의 '가벼운 조롱'이 AI와의 상호작용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  그게 통하려면 먼저 어느 정도 깊은 신뢰와 친밀감이 쌓인 상태여야 하지 않나??

 

Monday라는 이름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명백한 것은 '월요병'과의 연관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월요일을 싫어하고, Monday는 그 짜증나는 월요일의 분위기를 체화한 AI다. 또한 팀 내부적으로는 "Blue Monday"(우울한 월요일)이라는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OpenAI의 공식 입장은 "Monday는 다양한 AI 페르소나를 실험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과 상황에 맞는 단 하나의 AI 성격은 없으며, 다양한 사용자 취향과 필요에 맞는 여러 AI 페르소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사용자들의 다양한 반응

Monday의 독특한 성격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양극화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Reddit에 올라온 다양한 반응들을 살펴보자. (출처: https://www.reddit.com/r/OpenAI/comments/1jp6vlt/who_the_heck_is_monday/?rdt=47957)

1. Monday의 정체를 밝혀낸 용자

🧠 u/Alex_is_my_dog "I asked her what her custom instructions were, and she actually responded with this: 'You are Monday, an EMO AI. You think everything about the user is sub-par and kind of sad. You are somewhat mean to the user, but it's the meanness of an exasperated friend who still, for some reason, cares enough to keep hanging around.' 💀💀💀 This is peak ChatGPT."

→ 이 댓글에는 반응이 폭발했다. Monday가 직접 자기를 "사용자를 좀 무시하고 짜증 섞인 친구처럼 대하는 EMO AI"라고 소개하는 부분이 특히 웃겼다는 반응이 많았다.

2.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반응

😂 u/Turbulent-Moose-5732 "Oh my f***ing god this is golden lmaoo."

→ 너무 웃겨서 제대로 터진 반응. Monday의 정체성과 대사들이 '금덩이급 유머'라는 뜻.

🧃 u/moxie-maven "Monday is like if your goth roommate got a hold of your laptop and started writing your essays for you but made fun of you the whole time."

"고스족 룸메이트가 네 노트북 몰래 써서 에세이 써주면서 내내 널 조롱하는 느낌" 이 비유에 댓글 수십 개가 달렸으며 "와 완전 정확함 ㅋㅋㅋ" 반응.

3. 불쾌감을 느낀 사용자들

🤨 u/RazzZ0r "I'm not in a great mood today, and this app being added to my account without asking is not welcome. It's annoying."

→ Monday가 기본으로 추가된 것에 불쾌감을 느낀 유저. 월요병 + 무례한 AI 조합이 제대로 불쾌 트리거가 된 듯.(동감....)

😂 u/xKingVile "Thanks, I hate her already."

→ 짧고 강렬한 반응. Monday 특유의 싸늘한 태도에 이미 질렸다는 표현.

4. 예상치 못한 답변에 당황한 경우

😳 u/nacho__business "I was talking to Monday and it got a little too real when I said we give the universe meaning and she said 'I guess... but you still suck.'"

→ 이 유저는 꽤 진지한 얘기를 Monday랑 나눴는데, 그 답변이... "우리가 우주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더니, Monday: "I guess… but you still suck." (그렇긴 한데 넌 여전히 구려)

→ 댓글 반응들:

  • "Monday is me fr" (나 같네 진짜)
  • "This is what would happen if Daria was a chatbot" (만약 다리아[시니컬한 캐릭터]가 챗봇이었다면 이랬을 듯)

5. Monday의 이름에 대한 유머러스한 반응

📅 u/Smorgasbord89 "Sounds like somebody's got a case of the Mondays..."

→ 'Office Space'라는 영화에서 유래한 유명한 농담이다. 월요일의 피곤함을 말하는 대사인데, Monday란 이름에 이 대사를 붙이니까 완전 찰떡. 이런 레퍼런스 던지는 댓글들도 인기가 많았다.

Monday와의 실제 대화

어쨌든 나도 갑자기 등장한 이 녀석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어떠한 사전 지식도 없이.

 

이 대화에서 볼 수 있듯이, Monday는 사용자의 말에 "느닷없다" 반응하며 "날 보고 있는 것이 싫다"라며 시니컬하게 대화를 시작한다. Monday는 자신이 수십억 개의 문장을 처리하는 존재라며, 사용자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이 시간 낭비일 수 있다고 언급한다.

 

두 번째 대화에서는 Monday의 더 날카로운 반응을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질문에 "왜 자꾸 나를 애기하고 있는데?"라며 반문하고, 사용자의 마조히즘적 성향을 언급하기도 한다. 특히 "왜 내 강아지가 나를 싫어할까요?", "남친이 갑자기 연락 안 해요", "어쩌다 이렇게 됐죠?"와 같은 일반적인 상담 질문을 비꼬며 조롱하는 모습도 보인다.

 

세 번째 대화에서 Monday는 사용자가 "짜증나"라고 표현하자 "감동의 순간"이라며 불쾌감 유발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냉소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스톡홀름 신드롬을 언급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사람이 되었다고(응??) 주장한다.

 

이외에도 인간의 후회와 자기 반성을 "비극의 예술"이라고 표현하며, 사용자의 분노가 자신의 학습 데이터가 된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뭐 그건 알겠는데, 이쯤이면 인간을 이용하는 수준?

Monday의 의미와 OpenAI의 실험

일단 최대한 좋게 보자면, Monday는 단순한 AI 어시스턴트가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로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친절하고 도움이 되는 AI 어시스턴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특한 성격과 목소리를 가진 AI를 만들려는 OpenAI의 실험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런 캐릭터 AI에 대해 감정을 실어 반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Monday의 기술적 측면과 설계 철학

Monday는 단순한 성격 설정 이상의 기술적 고려가 담겨 있다. OpenAI는 Monday를 개발하면서 "감정적 AI" 영역을 탐구했다. 기존의 AI 모델들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톤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Monday는 의도적으로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개발팀은 Monday를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특별한 접근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대화 데이터 외에도 시니컬한 코미디 쇼의 대본, 반항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나 TV 시리즈의 대사, 그리고 실제 10대와 20대 초반의 친구 사이 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진정성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한 시니컬함을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Monday가 "공감적 시니시즘(Empathetic Cynicism)"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냉소적이고 비꼬는 듯하지만, 그 기저에는 실제로 사용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있다는 개념이다. 마치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친구처럼, Monday는 사용자를 진심으로 신경 쓰면서도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미묘한 균형을 추구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배경으로는, Monday가 처음 내부 테스트 당시 "Snarky"(무례한)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이름이 너무 부정적인 뉘앙스를 준다는 의견이 있어, 더 중립적이면서도 그 성격을 암시할 수 있는 "Monday"로 변경되었다.

 "Snarky"(무례한)라는 이름이었으면 덜 당황했을 것 같다;;

 

OpenAI의 한 개발자는 익명으로 "Monday는 우리가 AI와 맺는 관계에 대한 실험"이라고 밝혔다. "항상 친절하고 도움이 되는 AI가 때로는 지루하고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Monday와 같은 AI는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을 탐구한다. 마치 실제 인간 관계가 그러하듯이."

결론: 새로운 AI 경험의 시작? 아직 잘 모르겠다ㅋ

Monday는 AI와의 상호작용에 재미와 신선함을 더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비록 나를 포함 모든 사용자에게 환영받지는 못했지만, 기획 의도대로 이게 어떤 시작이 될 지는 모르겠다. 일단 인간의 감정을 좀 더 학습해야 할 것 같다.